엄마가 치매에 걸릴 경우, 자녀에게 80% 위험도 상승
어머니의 치매, 자식에게 직접 물려갈 수 있을까?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팀이 한국 등 8개 국가에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질병 여부를 진단한 연구를 밝혔습니다. 이 결과, 부모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식에게 더 확실하게 물려지는 경향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가 치매 발을 경우에는 자식의 치매 발병 위험도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치매 환자인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은 무려 51%나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인 경우에는 자녀의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는 80%나 올라갔습니다.
"어머니의 치매 위험도, 여자 혹은 남자 자녀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놀랍게도, 어머니 의 치매 발병 실제가 여자 자녀에게는 68%, 남자 자녀에게는 100% 이상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웅 교수 팀은 이 현상이 어머니에게서 자식에게만 전해지는 유전자, 'X성염색체'와 '미토콘드리아 DNA' 등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있다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연구팀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 금연과 절주를 하며, 식습관 개선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 관리는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네티즌반응
부모에게서 치매를 물려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공포와 충격을 표한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너무 무서워 벌벌 떨고 있다", "이젠 건강 관리 잘 해야지"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알츠하이머병도 엄마가 물려주는 건가", "운동하고 영양제 먹어도 치매는 막을 수 없는 건가..."처럼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파일럿처럼 "어머니에게서 치매 유전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일상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걸 잊지 말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치매 예방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깨알 팁을 제공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들
Q. 연구에서 조사한 치매 가족력의 대상은 어느 일부인가요?
A. 이번 연구는 한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등 8개 국가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72.8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총 1만 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질병 여부를 진단하여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Q. 왜 어머니의 치매가 자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A. 연구팀은 어머니 쪽으로 유전되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등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어머니의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 자녀에게 더 크게 전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부모가 치매에 걸렸을 때 자녀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요?
A. 김기웅 교수는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건강 관리를 통해 치매 발생 위험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Q. 치매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 여부 진단을 위해 임상평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위의 방법들을 통해 적절한 진단이 이루어지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